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더 쿠데타'의 안희연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무대 위 아이돌의 화려함, 그 이면을 들춰보는 작품이 안방을 찾는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더 쿠데타'('IDOL: The Coup'·이하 '아이돌')는 8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돌'은 소위 '망돌'(망한 아이돌의 줄임말)로 불리는 한 아이돌 그룹이 해체 위기에 놓이면서 벌어지는 청춘 성장기를 그린다.

극 중 그룹 코튼캔디의 리더 제나 역을 맡은 안희연(29)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읽고 남 얘기 같지 않았다"며 실제 소속 그룹인 EXID가 '역주행의 아이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힘들게 앓아낸 시간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전시하고(이용하고) 싶지 않았다"며 "작가님과 PD님을 만나보니 '이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든다면 내 지난 시간이 가장 가치 있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실제로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운다"며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아이돌분들이 보시고 힘을 좀 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더 쿠데타'의 곽시양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간 계산기'라 불리는 기획사 대표 차재혁 역을 맡은 곽시양(34)은 "처음에는 사람을 상대할 때마저 '나에게 얼마짜리인가'를 계산했던 인물이 점차 변해간다. 측은함도 가진 캐릭터"라고 전했다.

이어 안희연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기가 막힌다. '이게 진짜 연기하는 재미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흡을 맞춰가는 게 너무 즐거웠다"고 자랑했다.

이 작품에는 안희연 외에도 그룹 라붐의 멤버 솔빈(본명 안솔빈·24), 우주소녀 엑시(본명 추소정·26), 레드스퀘어 그린(본명 김지원·24) 등 실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나서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하나 같이 촬영하며 "매 순간 과몰입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안솔빈은 "라붐으로 7년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은연중에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김지원은 "대본을 읽을 때부터 굉장히 제 이야기 같아서 대본에는 '운다'는 지문이 없는데도 계속 눈물이 났다"고 했다.

추소정은 "아이돌이기 때문에 배역의 감정선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라 아이돌이란 직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하고 가슴 아플 만한 이야기"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더 쿠데타' 출연진과 노종찬 PD.

(왼쪽부터) 추소정, 안희연, 곽시양, 노종찬 PD, 안솔빈, 김지원, 김민규.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출을 맡은 노종찬 PD는 "기존에 화려한 아이돌 세계를 다뤘던 드라마들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아주 조그만 그룹의 아픔, 슬픔, 고통, 좌절 같은 이야기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많이 차별화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저희 드라마 최고의 차별점은 바로 배우들"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암울하고 거대한 벽 앞에 있는 조그마한 걸그룹 이야기이기 때문에 초반에 눈물도 많고 슬프지만 그 눈물이 점점 희망으로 변해가고 용기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시청자들도 잠자리에서 내일을 향한 큰 꿈을 꾸시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이돌'에는 안희연, 곽시양, 안솔빈, 추소정, 김지원 외에도 김민규, 한소은 등이 출연한다.

stop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1/08 16:00 송고

[※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11108115400005?input=1195m]